정보나눔


2021-09-10 11:05:01   by 이재익 / hit 675

두번째 아동기초재활팀 비대면 가정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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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인지변화 적용사례를 한번 살펴 볼까요?

 

20203(아동연령 23개월) 처음만난 아동입니다.

병원에서 이미 1년간 재활을 받았는데 스스 로 테이블을 짚고 일어서거나 발을 옮길 수 있었던 아동입니다.

다년간의 치료경험에 3~4주후에는 걷지 않을까 말씀드렸는데 대기기간을 거쳐 치료가 시작되는 2021 3(아동연령 35개월) 1년전과 같은 발달을 보였습니다.

여러 병원에서 이미 2년을 치료받은 상황입니다.

아동을 유심히 관찰해 보았습니다.

이동은 바닥에서 토끼처럼 뛰어 다니며 높은곳의 장난감은 테이블을 지지하며 일서서면 되고,

밖에서는 보호자가 안고 다니는데 아동의 입장에서 굳이 걸어야 되는 긍정적 인지변화 가 있었을까요?

이 아동에겐 걷는다는 의미는 다리 아프고, 힘들고, 넘어지는 부정적인 인지로 다가 옵니다.

 

▷치료시작 수행능력은 난간을 잡으며 이동은 가능했으며 평균 30분씩 주 2회 치료


양손밀대 장난감을 주어 벽으로부터 멀어지게 함.

세워 놓으면 뒤로 넘어지는 아동이었기 때문에 체간의 중심을 앞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언덕

경사로 보행을 치료 마지막에 5분씩 실시.

일상생활에서도 양손밀대로 이동하게 해달라고 보호자께 요청함. 

(벽으로부터 멀어지면서 밀대장난감으로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는 긍정적 인지변화가 생김)



3주후 방향전환의 과정에서 양손밀대를 통째로 들어서 바꾸는 모습 관찰 후

한손밀대를 주어 같은 상황에 체간의 중심과 균형능력을 향상시키고,

무엇보다 발목에 힘을 주는 독립보행의 기초를 만듬.

(물론 첫 번째 긍정적 변화 때문에 아동은 계속 양손밀대를 요구했지만 눈에 안보이게 숨겨 두었고

넘어지기 때문에 치료사가 한손밀대를 같이 잡는 도움을 주면서 서서히 보조를 줄여나감)


다시 3주후 3보정도의 테이블간 간격을 두어 2~3보 정도의 독립보행을 시도했지만 성공은 못함.

테이블 간격 이동하기는 아동의 수행정도를 관찰하기 위해 양손 밀대과정에서도 한번씩 시도하여 

체간을 정렬할  수 있는 근력향상을 유도.

(3보 앞에는 아동이 좋아하는 캬라멜을 두어 3보를 넘어지듯이 테이블까지 걸으면 캬라멜을 잡을 수 있는 

긍정적 인지변화를 유도함)



치료시작 7주후 3보를 이동했고, 다음 치료시간에도 수행하는 모습이 보임.

3보를 걸었다면 보행을 하기 위한 조건은 갖추게 됩니다.

​보행을 위해 0.5초~1초 정도의 한발로 체중을 버틸 수 있는 능력이 생겼습니다.

거리를 점차 늘려갔으며 치료 회기마다 3, 5, 10, 20보이상 향상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보행의 즐거움을 위해 목적지엔 항상 장난감이나 캬라멜을 두었습니다.

 

3~5보 보행을 하기까지 7주가 소요되었습니다.

7주라는 시간은 걷기 위해 무게중심을 앞으로 이동시키고,

무게중심이 이동할 때 발목이 체중을 감당해야 했던 시간이기도 합니다.

경험상 3~4주면 독립보행이 가능한 아동이었지만 2년동안 난간이나 보호자에게 의지했기 때문에

독립보행의 긍정적 인지를 변화시키는데 몇주가 더 걸렸습니다.


어린 아동들을 치료사의 의지대로만 억지로 끌고 간다면 정서적으로 좋지 못하기 때문에

치료의 과정도 놀이로 느낄 수 있게 한다면 긍정적 인지변화를 더욱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습니다.



 

가정이나 일상생활에서 치료실에서 배운 작은 움직임과 배운 내용들이 지속되게 하는게 중요합니다.

이것은 비단 물리치료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재활에도 해당되니 보호자 분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치료사에게 맡겨만 두신다면 치료시간이 부족하다는 점 잊지 말고, 평상시 잘한 점을 많이 칭찬해 주시면

우리 아동들은 긍정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